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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도서리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첫번째 - 그의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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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이제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


이번에 리뷰할 책은 재테크계의 고전으로 손 꼽히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입니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7년 동안이나 올라 있었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3대 서적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재정적 미래를 관리하기 바라는 사람들의 필수 지침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워낙 유명한 책이다보니 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릴수가 없어 직접 구매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20주년 특별 기념판에는 각 챕터별로 스터디 세션을 넣어 핵심 내용을 짚어주고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을 포함했습니다. 독서모임 이나 재테크 스터디를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활용하기 매우 좋을거 같습니다.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하와이 출생으로 그에게는 두분의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한평생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은 가난한 친아버지와,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부자가 된 친구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며 부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통념이라 여기는 열심히 공부해서 안정된 직장을 구한 뒤, 돈을 모아 빚을 갚고 장기적으로 분산 투자 하라는 기존의 제테크 방법을 강하게 부정합니다. 대신 금융 지식을 쌓고 부채가 아닌 자산을 사야하며, 고소득 중산층이 부자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내는데, 그 이유는 부자들은 돈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돈과 투자에 대해 직설적이고 대담한 태도로 써내려간 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지만 착실한 근로자로서의 삶만 선택했던 출판사 사람들에게 거부당해 처음에 자비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보는동안 돈에 대한 그의 철학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몰랐던 부자들의 비밀을 배우게 되어 흥미진진했고, 고전으로 20년동안 찾게된 이유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읽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몇가지 교훈을 3부에 걸쳐 담아볼까 합니다.
그럼 첫 챕터의 요약과 함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2. 책에 담긴 이야기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로버트가 아홉살때, 부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급우의 해변 별장에 초대받지 못한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린 로버트는 이 일로 가난한 아버지에게 부자가 되고 싶으면 돈 버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로버트의 가난한 친구인 마이크의 아버지에게 가서 얘기를 들어보라는 충고를 듣게됩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부자아빠'인 마이크의 아버지는 그와 마이크를 가르치는데 동의합니다. 단 학교와는 다른 방식이고 자신이 운영하던 편의점에서 시간당 10센트를 받으며 주1회 일할거라고 알려주지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로버트는 보수도 적고, 따분하기만한 그 일에 흥미를 잃게됩니다. 마이크에게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말하자, 친구는 자신의 아버지가 예상했던 그대로라며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다음 주 토요일 아침 로버트는 마이크의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어두운 거실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부당한 대우와 자신을 무시하는 부자아빠의 태도에 감정이 격해진 로버트는 부자아빠를 보자마자 실은 구두쇠에 직원들이나 착취하는 사람이라며 비난을 쏟아냅니다. 마이크의 아버지는 로버트의 생각이 틀렸음을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부자아빠는 최고의 스승인 삶이 가르치는 방식은 말이 아닌, 제멋대로 내두르면서 가르친다고 말합니다. 그로인해 어떤 사람들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사장과 싸우며, 몇몇 사람들은 교훈을 얻으며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삶이 그렇게 나올 땐 무언가 배울게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부자아빠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삶을 반영한 현실 체험을 통해 두 아이에게 교훈을 주고자 마음 먹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자아빠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로버트는 그러한 삶의 매운 맛을 보게 될때 어떻게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다시 묻습니다. 마이크의 아버지는 몸을 기울이더니 머리를 가볍게 토닥이며 말하지요. "이걸 써야지. 여기 달린 네 머리 말이다"

네 아버지는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셨다. 그래서 보수가 좋은 직장을 얻었지. 그렇지만 아직도 돈 때문에 문제를 겪고 계신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돈에 대해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야. 무엇보다 네 아버지는 돈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믿고 계시지. - 60쪽

이렇게 하여 부자아빠의 첫번째 교훈이 등장합니다. 바로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로버트의 가난한 아빠가 부자아빠를 만나라고 말한 후부터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데요, 그 변화의 시작이 돈에 관한 관점이었습니다. 저 역시 노동이라는 것에 대해 당연시해왔고, 승진을 위해 회사에 몸 바쳐 일하고 고소득 연봉자로서 은퇴하면 자연스럽게 돈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미래를 그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모습이 부자 아빠가 기억하라고 했던 마틴 여사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에 출근하고 청구서를 내고, 또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청구서를 내는 패턴이지. 인간의 삶은 죽을 때까지 두 가지 감정에 의해 지배된단다. 바로 두려움과 욕심이야.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면 지출을 늘려서 다시 그 패턴을 반복하지. 나는 그걸 '새앙쥐 레이스'라고 부른단다. - 70쪽

이 대목에서 유재석씨가 나왔던 예능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한 새내기 직장인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 고민에 해답을 주는 선배 직장인을 인터뷰하는 장면이었는데요. 고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는 회사 생활에 금방 싫증을 내서 자꾸 이직을 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러자 기혼 남성 직장인이 단순 명쾌하게 답변을 합니다. "은행 대출이 있으면 직장을 열심히 다니게 됩니다."

선배 직장인의 대답은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고, 웃으며 즐기는 장면으로 지나갔지만 연차가 늘수록 돈에 구속 되어 은행 대출금을 노동의 원동력으로 삼게 되는 현대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없어도, 친구가 없어도 살아갈 순 있지만 돈이 없으면 당장 나락으로 떨어지는건 순식간이고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새앙쥐 레이스'를 계속 할수 밖에 없다고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부자아빠는 그러한 근로자들의 삶을 더 큰 관점에서 내려보고 있었고, 로버트에게 시간당 10센트만 버는 거에 대해 화를 내서 기쁘다고 덧붙입니다. 이어서 로버트에게 계속 배울 열정이 있는지 묻습니다. 로버트가 그렇다고 답하자 이제는 무급으로 일하라며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머리를 잘 써 보라고 당부합니다.

난 너희들에게 돈의 힘을 정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통제하는 법을 가르쳐 주마. 학교에서는 그런 걸 가르쳐 주지 않아. 그렇지만 그걸 배우지 않으면 돈의 노예가 되지. - 77쪽

이후 무급으로 일한지 세번째 주 정오에 부자아빠가 가게에 찾아와 뭔가 배운게 있는지 물어봅니다. 두 아이들이 모르겠다고 답하자 부자 아빠는 교훈을 얻지 못하면 적은 돈을 벌기위해 평생 일하는 보통의 사람처럼 돈의 노예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 후 아이들에게 시간당 임금을 25센트, 1달러, 2달러로 점차 올리고 마침내 5달러라는 어른들에게도 큰 금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두 아이는 돈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지요.
부자 아빠는 아이들이 유혹에 혼들리지 않은 점을 칭찬하며 많은 사람들이 임금 제안을 받아들이는 이유가 두려움과 욕심에 휘둘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들은 돈이 떨어질까봐 두려워 남의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온갖 것들을 갖고 싶은 욕망에 돈을 더 벌고자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지가 야기한 두려움과 욕심 때문이란다. 만약 학교에서 돈에 대해 가르친다면 돈은 늘어나고 가격은 떨어질 거다. 그렇지만 학교는 그저 사람들에게 돈을 위해 일하라고만 가르치지 돈의 힘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아. - 83쪽

우리는 늘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감정을 품고 살지만 부자아빠는 두 감정이 사고를 지배하게 내버려둬서는 안되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를 불리하게 만들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무지의 시작이며, 많은 사람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나면 더이상 정보와 지식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부자는 돈을 만든다'며 그 방법을 찾아보라고 일러주지요. 관심을 기울여 찾아보면 기회가 보일 것이고, 그렇게 기회를 보게 되면 평생 다양한 기회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로버트와 마이크는 마틴 여사가 하는 한번도 보지 못한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부자아빠가 알려주었던 첫번째 교훈을 훌륭하게 수행해 내지요.
부자 아빠로서는 이 어린 아이들이 본인이 알려준 길로 들어섰다는게 얼마나 대견했을지 뿌듯함이 느껴지는 첫 챕터의 마지막 일화였습니다.



3. 감상평


서문에서 저자인 로버트의 가난한 아빠는 엘리트 코스 출신의 고위 공무원이었으나 죽을때 청구서만 남기고 갔고, 부자 아빠는 가족과 자선 단체, 교회에 수천만 달러를 남기고 돌아가셨다고 소개합니다.
이렇게나 다른 두 아버지 사이에서 혼란을 겪지만 결국 부자아빠의 가르침을 선택하고 부자로서의 인생을 살며 부자아빠의 반복된 6가지 교훈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지요.

불혹이 되어서야 재테크 공부를 시작한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위의 이야기를 보자마자 혼란이 왔습니다. 이 책을 뒤로 넘길수록 혼란은 더 커졌는데요, 바로 제가 로버트의 가난한 아빠처럼 생각하며 커왔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생각을 심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몇권의 책을 통해 자본주의는 학교의 교육정책을 완전히 벗어난 범주에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지만, 로버트는 자신의 아빠와 부자아빠를 끊임없이 대조하며 기존의 낡은 교육만을 따르는 결과가 자본주의에서 얼마나 참혹스러운지 본인의 경험을 통해 보여줍니다.

하지만 코로나로인해 변화의 가속도가 붙은 시대임에도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은 식을줄 모르고, 아이를 위해 투자하게 되는 금액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보통의 엄마들과 같은 길을 가고 있기에 어린 로버트가 그랬던것처럼 현실과 다른 부자 아빠의 메세지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이 책은 부를 향해 가는 사람들, 특히 이러한 금융에 대한 개념없이 노동 소득만을 얻어왔던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이라면 꼭 읽고 변화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 아이들에게도 가난한 노동자로서의 관점이 아닌 부자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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