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만드는 일곱 가지 열쇠(=Luck-key 7)는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도윤 작가는 유튜브 ‘김 작가 TV’의 운영자로서 재테크 관련 검색어 몇 개만 치더라도 영상이 떠서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자기계발 분야 작가이자 전문 인터뷰어입니다.
그동안 ‘유튜브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6권의 책을 출간하고 8번째로 이 책이 나왔는데요, 전 처음 보게 된 김 작가님의 책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내신 작가님답게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술술 읽혔어요.
그는 다른 채널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흙수저이자 남보다 뒤처져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기에 그가 어떻게 소득 상위 1%의 성공을 이루고 운에 대해 정의했을지 매우 궁금했어요. 게다가 비극적인 가족사로 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인간적인 끌림까지 생기더라고요. 사실 제가 겪은 우울증은 김 작가님이 겪은 일에 비하면 작았지만 예고 없이 들어와 일상을 휘두르는 그 불청객을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그러던 중 책의 제목처럼,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행운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그럼 김 작가님이 책에 풀어낸 7가지 열쇠 중 저에게 와닿은 문장 몇 가지를 소개해볼게요.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나 경험자가 없는 곳에서 마구잡이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고 한다, 믿을 만한 친구에게 지금의 감정을 털어놓고 위로나 격려를 받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은 괜찮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기 위해 질문을 던질 때는 그 질문을 받는 상대방의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그때 부동산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부동산 전문가를 소개해주었고, 쇼핑몰을 고민하는 친구에게는 쇼핑몰 관련 책을 보고, 관련 온라인 강좌를 들으라고 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었다. - p.31
여기선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치명적인 실수에 대한 사례가 나오는데요, 4~500점대 점수인 사람들끼리 모여하는 토익 스터디나 집을 살지 말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는 등 경험해보지 않거나 지식이 얕은 사람끼리 나누는 의견 교환이 실제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안 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꼬집어 줍니다. 그리고 다들 확신에 찬 목소리로 얘기하더라고 한 문장 덧붙이는데, 웃음이 나면서도 무리 속 내 모습은 아니었을까란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선 문제를 해결한 사람, 즉 전문가를 만나라고 하는데요, 유투버로 성장하고 싶으면 탑 크리에이터를 만나고,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을 만나라는 조언은 본인의 인생을 통해 깨달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선수가 말했다. "단점을 보완하는 데 치중하니까 장점마저 평범해지더라고요." 물론 어느 정도 보완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과락을 면할 정도로만 노력하고 과감히 놓아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려고 매달리는 순간 대부분은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된다. 세계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해선 압도적인 강점 하나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창을 날카롭게 만드는 시간을 방패를 만드는 데 쏟고 있으면, 내 창이 상대방의 방패를 뚫지 못하는 것이다. - p.120
김 작가님은 이 책에서 첫 토익 점수가 신발 사이즈보다 작았고 최고점도 450점 밖에 안되었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되지도 않을 영어에 매진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키우며 공모전 수상, 대통령상 표창까지 받는 남다른 성과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단호함이 엿보이고, 영어를 포기하면서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다른 가능성까지 포기한 게 아닌 자신의 강점에 시간과 에너지를 더 쏟아 극복했다는 부분에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인 것 같았어요. 책의 뒷장에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 주변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만든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가 얼마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분석하고 나아지려 노력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명분과 실리 둘 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줘야 한다. 명분이 강하면 실리가 없어도 상대가 거절하기 힘들고, 실리가 강하면 상대방은 선택할 수밖에 없다. - p.130
자신이 쓴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해 김 작가님이 활용한 설득의 방법이 이 페이지에 등장하는데, 꽤나 당차고 전략적이며 똑똑합니다. 앞장에서 느껴왔던 느리고 평범한 사람의 이미지가 여기서부터는 '남다른 사람이구나'로 바뀌게 되지요. 그렇지만 무모하게 덤벼들고 적용하기 힘든 접근이 아닌 굉장히 현실적이며 당연하다 느낄만한 전략으로 성공시키는 모습에서 자신이 세운 설득의 기준을 타당하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운이 더 중요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다 내가 결승전에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을 때의 일이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기삼'이 충족되어야 '운칠'이 힘을 발휘한다. 운이 기보다 더 중요할 수 있겠지만, 순서는 분명 기가 먼저다. - p.142
저자는 '운칠기삼',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같이 자주 쓰이는 명언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서 성공에 적용시켰는데요, 익숙한 말들로 위로하고 끝내는 게 아닌 변화를 이끌고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핵심은 운을 얻으려면 나부터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점!
기존에 100편 정도의 영상을 올렸는데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면, 이미 기회는 충분히 가져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선택받는 확률을 높이려면 뭐든 바꿔야 합니다. 카메라를 바꾸든, 썸네일을 바꾸든, 영상 편집을 바꾸든 무엇이라도 바꿔서 지금과 다른,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조회수를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 p.150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운영자인 김 작가님은 유튜브 운영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조언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은 방식으로 꾸준히 하겠다는 거라고 하네요.(초고수 입장에선 얼마나 허망한 대답일까요?)
저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조회수가 담고 있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에 이 대목이 반가우면서도 내 이야기를 써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뜨끔했는데요, 한번 성공에 도달한 사람은 여러 시도를 통해 방법을 터득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만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찾을만한 콘텐츠로 하나씩 변화를 시도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세상이 내게 던진 "넌 안 된다"라는 말은 언제나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그 말은 세상이라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었다. 내가 사람들한테 늘 안 되는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넌 안 된다"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말로만 뭘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했던 나의 말과 행동이 거울에 반사되어 다시 나에게 "넌 안 된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가 노력하고 달라지자, 그리고 성과를 만들어내자 "넌 안 된다"라는 말만 하던 세상도 나를 응원해주기 시작했다. 당연히 일은 더욱 잘 풀렸다. 사람들의 응원은 고스란히 나의 운이 되는 법이니까. - p.194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에서도 저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자신의 현재를 인정했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 방법은 김 작가님이 심한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에도 통한 방법 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행동으로 옮기고 끝내 성과를 만들어내니 사람들의 신뢰와 응원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말합니다. 매정하고 야속한 반응에도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와 성숙한 사고를 본받아야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일을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을 보며 주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그 일을 처음 시작한 그 사람도 어설펐던 시작이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알기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알기 위해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니까, 일단 시작해야 한다. - p.254
신문 기사는 그가 단 6분 만에 마윈의 엄청난 잠재력과 인사이트를 발견해 파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에 주목했지만,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할 것은 따로 있다. 과연 손정의 회장은 그동안 마윈 같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을까?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중 한 명이 마윈이었던 것 아닐까? 그 한 번의 투자가 그동안의 시간을 다 보상해준 것 아닐까?
김 작가님은 미다스의 손 손정의 회장이 알리바바에 투자한 사례를 수많은 만남에 초점을 두어 해석했습니다. 손회장의 내공이 수많은 낚싯대를 던져놓았던 부지런함이라 말하며 일단 많은 일을 시도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운을 만날 확률은 시도의 양에 비례한다고, 그러다 보면 대어를 낚을 진짜 운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이죠.
어떤 좋은 파도가 와도 그동안 쌓아놓은 실력이 없으면 그 파도를 제대로 탈 수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성공을 내제화한 김 작가님의 인생이 응축되어 문장 하나하나에서 묻어 나온다는 거였습니다. 10년의 시간 동안 1000명을 인터뷰하면서 성공을 가장 가까이에서 배웠고, 따라갔으며, 어느 순간 그들과 같은 위치에 올라섰기에 추상적이고 초자연적인 운조차 그에게 정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성공한 인물들의 삶과 이야기가 각 열쇠 별로 등장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풍성하게 해 주어 독서의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었어요. 따라서 글은 김 작가님이 썼지만 1000명이 함께 만들어낸 성공과 운에 대한 실질적 지침서라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운을 만드는 주체는 나이고, 그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것이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세지라 생각됩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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