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험단 리뷰

[서평단] 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4시 - 지에스더 지음

반응형

 

 

답은 당신이 지금 하는 루틴에 달려있다!

 

“나는 그 당시 예상치 못한 피난처를 ‘우연히’발견했다. 하지만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이 그 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혹은 자기 자신의 소원과 필연이 그곳으로 자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데이만> p.42

 

 

우리에게 주어지는 24시간은 같다. 크로노스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있다. ‘24시간 동안 육아만 하면서 보낼 것인지, 아이를 키우지만 내 안에 있는 나를 키우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지’ 그 시간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이때 내가 하는 경험과 기회가 바로 ‘카이로스’다. – p.68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삶을 가르는 핵심 키. 30대의 나는 정말 육아만 하고 지냈다. 안타깝게도 그땐 그게 당연하다 여겼고, 다른 삶을 찾아보는 눈이 없었다. 육아의 굴레에서 조금은 벗어난 지금으로선 그때의 내 체력과 젊음이 아깝다. 투자 공부도, 절약도, 블로그도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 지나고서 보면 제일 아까운 건 역시 시간이었다.

 

 

'두 사나이가 감옥에서 조그만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 p.96

사진출처-Pixabay

 

습관의 특성은 애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힘을 이용한 습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강인한 자제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습관의 힘을 이용해서 가볍고 쉽게 해나간 것이다. -p.79

이 부분에서 머리가 띵~ 했다. 대단한 결과를 이룬 사람들은 엄청난 집념과 절제로 악착같이 달려간게 아닌, 평상시 성공 시스템을 습관으로 갖고 있던 거였다니. 저자 또한 육아휴직 2년의 시간동안 책 3편을 출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본인에게 필요한 작은 습관을 만들어 익히고 그것을 루틴화하며 더 큰 습관으로 뻗어나간 덕분이었다.

 

내가 루틴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따라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는 작가야’란 명사보다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글을 쓰는 사람’이란 동사로 바꿔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 p.90

내가 바라는 모습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하라는 저자의 조언에 따라 생각하니 공부할 것도 많고, 활동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져서 내가 바라는 모습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것만 같았다. 나의 가능성이 확장되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고 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게 성공의 포인트!

 

라틴어로 ‘솔비투르 암불란도’라는 말이 있다. ‘걸으면 해결된다’라는 뜻이다.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여러 고대, 중세 철학자들이 입에 즐겨 올렸던 말이었다. 철학자나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 중 하나는 ‘산책’이었다.- p.149

저자는 책을 읽으며 필사를 하다가 문득 산책이 하고 싶어 무작정 나갔다고 한다. 걸을수록 기분 좋은 에너지가 솟아 올라 온라인 모임으로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과 꾸준히 산책 습관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천장, 넓은 공간, 접근 동기라는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녀는 산책을 통해 세가지를 충족시킨 것이다.

 

“앞으로 나가기 위한 비결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시작하기 위한 비결은 복잡하고 압도적인 일을 다루기 쉬운 작은 일로 분해한다. 그다음 맨 처음의 하나를 시작하는 것이다.” – 마트 트웨인 / p.183

제목이 ‘엄마의 새벽 4시’라고 모든 엄마들에게 새벽 4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몇시가 되었든 좋은 습관을 만들며 하나씩 늘려나가 미라클 타임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것을 하면 즐거운가? 행복한가?
내가 자꾸만 미루고 있는 행동이 무엇인가?
이 세가지의 답을 찾았다면 목표 행동 문장으로 바꾸어 실천하는 시스템으로 환경을 바꾸어주는데, 대부분의 목표 행동 시간이 1분~15분으로 끝난다는 거였다. 목표를 달성하는게, 이렇게 쉽게 금방 끝날수도 있다니. 그리고 내 에너지가 가장 좋은 반복되는 시간대를 찾아 자신만의 작업공간에서 행동 하나에 집중해서 실행하라고 한다. 그동안의 나는 시간 없다고, 다른 할일이 많아서 못했다는 핑계로 가득했었는데 저자는 5분이면 된다고 설득하고 응원한다.


 

나는 어떤 주제로 강의하더라도 기승전결 ‘엄마의 성장’으로 결론을 내렸다. 먼저 육아의 의미 변화부터 말했다. 육아는 단순히 아이만 키우는 행동이 아니었다. 아직 덜 자란 나 자신도 같이 키우는 여정이었다. 아이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아이가 균형 있게 자라는 과정이었다. - p.303

가끔씩 유튜브로 교육 관련 채널을 듣는데, 그중 두 아들을 명문대로 보낸 어머니가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가 인상 깊었다. “두 아이로 인해서 엄마로 키워진 엄마 000입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기소개일거라 생각한다.
엄마의 역할을 수행하는 내 모습은 아직도 우왕좌왕 뒤죽박죽이지만 아이들의 눈빛만 봐도 생각을 읽을 수 있고, 이따금씩 내 시간도 누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낀게, 육아의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다 3권의 책을 낸 시점 모두 코로나로 인해 어수선할 때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의 힘으로 우울함에서 벗어났고 적은 시간으로 좋은 습관을 만들며 자기 자신을 키웠다는 점이 같은 엄마로서 큰 자극이자 좋은 본보기가 되주었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다. 고민한다고 바뀌는 건 없으니까. 뭐가 맞는지는 해봐야 아는 거니까. 그러다 책까지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생활, 고정관념이 확 바뀌었다. 새로운 꿈과 목표가 생겼다. 그동안 내가 제대로 끝내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인생에서 정말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방향도 없었던 거다. 그동안 한 것은 영혼 없이 돈만 쓴 자기계발이었다. 그러니 종목을 아무리 바꾸어도 내 인생에서 변화가 없었던 거였다. – p.310

아이가 중심이 되어 돌아가는 삶에 저자도 우울해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러다 바뀌고 싶어 참여한 온라인 독서모임에서 자신이 목표 없이 살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고 진지하게 삶의 목적과 목표를 고민하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만나면서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오랜만에 나에 대해 깊게 연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곤 내가 적당히 살아가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나 역시 간절히 바라는 꿈도 목표도 희미했던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아이들 때문에 안돼, 엄마이기 때문에 못해."라는 핑계로 나의 가능성과 도전들을 멀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갇힌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해준 책이자, 내가 꿈꾸던 인생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법들이 고전 문구와 함께 친절하게 나와있어 보는 내내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