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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도서리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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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 - 송희구 지음 / 서삼독 출판사 / 2021.08.25. 출간

 

1. 책 소개


오늘은 나흘만에 시리즈 3권을 다 읽어버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 대해 리뷰하고자 하는데요, 3편 리뷰 마지막엔 가상 캐스팅까지 올릴 예정이니 끝까지 구독해주세요!

이 책은 네이버 부동산 대표 카페인 '부동산 스터디'에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작가 송희구님이 꾸준히 글을 연재하다 인기를 끌게 되고,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인물들의 대표 관심사는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최근엔 '현대판 미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드라마와 웹툰 제작까지 확정 지었다고 하네요. 그만큼 많은 직장인들의 애환과 관심사를 세대별로 잘 녹여낸 화제의 책입니다.

평범한 듯 특이한 책 제목에 이끌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던 찰나, 운 좋게 스마트도서로 1편을 빌렸고 책을 펼치자마자 빨려들어 순식간에 한 권을 읽어버렸습니다. 이렇게까지 몰입할 수 있을까 싶을만큼 재밌어서 2, 3권은 망설임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책이 인기를 끌게된 비결, 저와 함께 살펴 보실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


 

2. 책에 담긴 이야기


스포 조금 섞인 김 부장의 이야기

13쪽

 

1부 첫장은 김부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됩니다. 50대 초중반쯤 되는 나이에, 대기업의 복지를 누리며 한번도 누락없이 진급해왔기에 회사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야기가 전개 될 수록 드러나는 그의 실체는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 답답합니다.

역시 나야.
김 부장은 스스로에게 타이틀을 붙인다.
'주식 투자도 잘하고 부동산 투자도 잘하는 대기업 부장'이라고. - 28쪽

사실 그가 '투자도 잘 했다'고 표현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심 라이벌 상대로 생각하는 옆 팀 최부장보다 잘나 보일거라는 착각에 새로 산 가방 브랜드는 역설적이게도 최부장 때문에 알게 되었고, 집은 구매를 완강히 반대하는 남편 김부장을 두고 아내 혼자 부동산에 가서 계약을 한 것입니다. 주식은 모두 알다시피 시장의 흐름이 좋았을 뿐이지요. 하지만 그는 모든 공을 자신에게 돌리고 아집과 거만함까지 갖춘 자아도취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41쪽

김부장은 같은 팀 정대리가 자신보다 더 좋은 외제차로 바꾸고 회사에 몰고 온 모습을 발견하고 라떼 논리를 펼치며 흥분하는데요, 과연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가도 이런 사람 꼭 있지 싶고, 내가(=내 남편이) 이렇게되면 안되는데라는 걱정까지 들게하는 슈퍼 꼰대입니다.

 

뭐 때문에 장사를 하겠다는 거야? 아빠가 계속 돈 벌어다 주잖아. 넌 돈 걱정하지 말고 취직 준비 하던 거나 계속해! - 34쪽

가족들에게도 꼰대 마인드는 그대로 나타납니다. 온라인 유통을 하며 수익을 내고 있는 아들이 못마땅한 그는 취업준비나 하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자식을 경제적으로 무능하게 만드는 말 1순위가 바로 "넌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나"라는거! 우리 꿈에서라도 이런 말은 절대 하지 않기로 약속~!!

평일에는 가장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상사를 모시고 골프 라운딩에 나가며 그들의 라인을 잡고 임원 승진을 노리고 있었는데요, 상무님과의 골프 필드 멤버에 최부장이 포함되고 난 후부터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꾀죄죄해 보이고 자신보다 후진 차를 탄다고 무시하던 최부장은 상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심지어 5억나 오른 집의 주인이었던거지요.
더욱이 김부장의 팀원인 송과장 추천으로 두 사람 다 움직였다고 하니, 부동산 전문가인 본인을 놔두고 후배한테 물어 결정했다는 두 사람을 이해 못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물어보는 것은 김 부장의 자존심엔 허락하지 않는 일. 그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더 강하게 우깁니다.

몇달 뒤, 드디어 기다리던 이사직 승진 소식을 전해들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전무님의 방을 들어갑니다. 하지만 자신은 피해갈 줄 알았던 그 순간이 오고, 그는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나간 상무님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이 좌천하게 된 진짜 이유를 듣습니다.

자네는 너무 눈과 귀를 닫고 있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그리고 그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 스스로 후배나 선배들 얘기를 잘 듣는지 한 번 생각해봐. 조직이라는 건 잘 어우러진 샐러드 같아야 해. 샐러드에다가 콜라를 뿌리면 어떻게 되겠나? 콜라 맛 때문에 샐러드가 엉망이 되겠지. 김 부장 자네가 콜라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나? - 121쪽

 

123쪽
124쪽
125쪽

 

126쪽


여태껏 승승장구하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던 김부장의 삶은 공장으로 내려감과 동시에 급격히 기울어지는데요,
공장 생활에 적응을 한지 얼마 안되서 희망퇴직 신청여부에 그는 동의를 하고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패배감과 배신감을 씻어내고자 상가 투자를 하지만 보기좋게 사기 당하고 맙니다.

220쪽


결국엔 공황 장애를 계기로 꼰대 김부장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은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그 시절 우리들의 아버지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장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했던 그때, 권위주의적 태도와 고집불통을 정당화 해주었던 시절이었기에 앞장에서 보여온 김부장의 꼰대 마인드가 이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고민해보지 않았다.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을 '다름'이 아닌 '틀림'이라고 규정해 왔다.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 246쪽


그가 한꺼번에 겪게 된 위기들은 순진하고 조용한 인물로 짧게 등장했던 아내 덕분에 무사히 넘어가게 되는데요, 검소하고 재테크 능력까지 장착한데다 남편의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센스있고 현명한 캐릭터로 뒷부분으로 갈수록 활약하는 모습에 속깊고 이상적인 와이프를 얻은 김부장은 참 운 좋은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이런 와이프이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아내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신다.
"결혼을 하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끌어안으면서 완전히 하나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상대방을 존중해야 더 결속력이 생기더라. 말로 설명이 쉽지가 않네. 당신이 회사에서 늦게 돌아와도 내가 별 말 안했지?"
"어."
"내가 만일 빨리 들어오라고 닦달했으면 당신은 집에 들어오기 싫었을 거야. 구박하는 마누라가 집에 있는 것보다 당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고 만들어주고 싶었어."


거기다 따뜻한 마음씨의 아들까지, 김부장은 그동안 무심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을것 같았던 그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249쪽



3. 감상평


실제 3명의 상사를 합쳐서 한 명으로 탄생시킨 김부장은 경악할만큼 자기중심적이며 꼰대 마인드로 똘똘 뭉친 인물로 마치 옆에서 보는 듯 감정 묘사나 사고 흐름이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한명씩은 꼭 존재하는 캐릭터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싶을만큼 극사실주의 책이기도 합니다. 또한 민폐에 밉상이기만 했던 김부장이 짠내나는 캐릭터로 변화하고 어린시절의 상처에 대한 오해가 풀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재미를 증폭시키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부장처럼 회사에 갇혀 앞만 보며 달리는 직장인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대는 바뀌었고 불로소득, 대출, 사업 등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날것의 세상을 상대해야 하고 그러기위해선 배움의 자세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작가의 메세지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유독 책에서 몽블랑, 그랜져, 스타벅스, BMW 등 브랜드명이 정확하게 언급 되는데요, 신사임당님 채널에 나온 작가 인터뷰를 보니 대기업을 다녀도 돈을 못모으는 대표적인 이유로 꼬집으며 브랜드 가치를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 하기에 남들보다 더 높은 가격대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으로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는 현대인의 소비 행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김부장의 캐릭터와는 상반되게 주변 인물들은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진심으로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뼈 때리는 조언을 날린 상무님과 아랫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대하는 최부장, 친구 챙길 줄 아는 놈팽이, 동생을 위해 자신의 공간을 내어준 큰형까지... 이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용기가 마구 솟을것 같습니다. 50대인 김부장의 이야기가 중심이었지만, 많은 세대가 공감하고 생각해 볼만한 가치를 담은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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