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해가 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목표하신대로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저의 올해 계획 중 하나가 짠순이가 되더라도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돈을 모아보자!' 인데요, 새해를 맞아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 오늘은 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절약&저축 팁이 가득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두 3권으로 재테크 초보자가 읽기 쉽고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책들로 선정했습니다.
1.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 김짠부 지음
지름신이 왔다고 생각하는 건, 자신도 안다는 거다. 이게 지금 나한테 필요한 물건은 아니며, 내 카드값은 이미 초과 상태인데, 볼수록 예쁘고 실용적일 것 같고 힙해 보이니까 사고 싶은 것이라는 걸.
그걸 지름신이 왔다고 표현할 뿐이다.
회사 없이 만원이라도 벌어본 사람이 10만원도 벌 수 있고 100만원도 벌 수 있다.
지출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는 것
마케팅 문구에 휩쓸려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그 필요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
나에게 돈은 더 이상 '못'쓰는 게 아니라 '안'쓰는 것이 됐다.
이 책은 착실히 종잣돈을 모아 혼자 힘으로 아파트 매매까지 클리어한 20대 재테커 김짠부님이 쓰신 에세이집입니다.
그녀는 20대 초까지 외모 콤플렉스로 버는 돈의 대부분을 쓰는 욜로족으로 살다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짠순이로서 변신하고 짠테커로서의 고충을 나누기 위해 유투브 채널 '김짠부의 재테크'를 시작, 지금은 1인 기업을 운영하며 강사와 유투버로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저는 신사임당님 채널에서 인터뷰하는걸 보고 김짠부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20대의 감성이 묻어나는 발랄한 영상과 위트있는 짠부님 채널처럼 이 책을 보는 동안 김짠부님이 보이고 들렸습니다. ^^
책에는 김짠부가 된 계기부터 1년 6개월만에 5천만원을 모은 경험과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는 모든 과정을 책에 풀어 놓았고요, 그 과정이 흥미진진해서 술술 읽히지만 묵직한 한방에 누구든 자신의 소비패턴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고 2030 초보 재테커들의 눈높이에 맞춰 마인드 셋팅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기도 합니다.
짠부 쿠폰, 결제하기 전에 답하는 질문 세가지,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이유와 대체품 적어보기, 행복한 소비를 위해 기억할 세가지 등 자잘하지만 깊게 고민해서 만들어낸 그녀만의 소비 시스템화가 그녀를 욜로족에서 김짠부로 성공할 수 있게 만든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짠팁 페이지의 어플 소개, 엑셀 가계부나 주식 투자기업 찾는 방법 등 누워서 떡 먹는 수준의 부자되는 노하우를 가득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어플로 안쓰고 갖고만 있던 기프티콘을 수익화 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해주었는데 단지 읽는것으로만 끝나지않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재테크에 있어 시간은 그 어느것보다 큰 자산이 되는데요, 이미 20대의 젊은 나이에 돈의 원리를 깨닫고 부자의 길로 차근차근 걸어가시는 김짠부님의 모습을 계속 만나게 되길 응원합니다.
2.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원 더 모은다. - 민선(에코마마) 지음
가계부 쓰기는 사실 단순하다. 그런데 가계부 쓰기의 중요한 포인트를 알고 쓰느냐와 단순히 기록하는 건 천지차이다. 한 달 사용한 내역을 정산하며 예산 대비 초과해 쓴 항목은 반성하고 차월에는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이런 습관이 결국 절약을 만들고 절약한 돈으로 저축과 투자를 통해 푼돈이 목돈이 되었다.
백만장자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나는 항상 목표 지향적이다. 명확하게 정의된 일간, 주간, 월간, 연간 목표와 일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목표도 있다. 나는 항상 우리 회사의 젊은 중역들에게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재정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고자 노력했더니 그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커졌다. 그리고 가족의 미래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생각하니 주변 이야기나 솔깃한 정보가 들려도 흔들림 없이 곧게 나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가족의 미래를 먼저 계획해보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전업맘이 되면서 경력 단절이 되었다고 좌절했었다.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경력 단절이 아니라 엄마로서 경험을 더해 '경력 다음 단계'로 가는 중이었다. 예전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면 내 커리어의 문이 닫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엄마로 사는 삶이 열리고 새로운 꿈을 꾸면서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LG전자 경영관리실에서 11년간 근무하며 돈을 관리했던 에코마마님이 육아로 인해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고 외벌이로 바뀌며 겪게된 가정 재정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업맘이 되었지만 그동안 회사에서 익힌 돈 관리법을 하나하나 가정에도 적용해, 본인이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것인 엑셀과 숫자를 접목시켜 셀프 자산 관리 툴을 만들어내셨고, 이를 블로그에 공유한 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돈 관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수입은 줄었음에도 퇴사 전보다 월 100만원씩 '더' 저축액이 늘고, 투자와 부업의 효과로 1년에 1500만원씩 '더' 모으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그랬던것처럼 회사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정작 돈 관리를 못하는 분들, 나름 아끼는데도 늘 월급이 스쳐지나가 텅장인 분들, 가계부를 써도 돈이 안모이는 분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파트2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돈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의지로 돈을 관리하는게 아닌 시스템이 돈을 관리하게끔 만드는 모든 툴(파일)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돈 관리툴을 엑셀로 다운 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가계부는 수기로 쓰고 있어서 월말 결산만 이 양식을 이용하고자 작년치 데이타를 입력해서 분석한 결과, 지출에 대한 증감이 한눈에 파악되어 올해 다시금 절약 의지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저를 제외하고는 세 식구는 아직 보험을 들지 않았는데요, 보험 가입과 리모델링에 대한 세세한 가이드는 따로 메모해서 가입 설계시 꼭 참고해야겠다 싶을만큼 유익했습니다.
파트3는 김짠부님 책에서도 언급된 부분으로 바로 생애주기별 목적 자금을 짜고 이것을 잘게 연간, 주간으로 잘라 재정 목표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세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실 파트2까지는 전업맘으로서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통제하는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 이 방법은 더 멀리, 더 길게 내다보고 내 재정 확보 능력과 투자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가계부 쓰며 지출 관리 및 종잣돈 모으기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라면 책에서 제공된 관리툴을 길잡이로 삼고 꼭! 가정 경제에 적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3. 6개월에 천만원 모으기 - 이대표, 성선화, 김유라, EBS제작팀 지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신용카드는 대출이라는 사실이다.
집을 사기 위해 불가피한 대출도 아니고 일상의 소비를 위해 굳이 빚을 져야 할 이유는 없다. 월급날의 허탈함도 크다. 한 달 열심히 일하고 받은 소중한 내 돈, 카드 값 빠져나가고 나면 텅 비게 마련이다.
신용카드는 악마의 족쇄다.
진정한 재테크는 나의 몸값을 높이는 것입니다. 현실이 녹록치 않고 앞이 안 보일수록 미래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써야 합니다. 꿈은 크게 가지시고요. 돈이 없어도 마음만큼은 부자일 수 있다거나 성공보다는 관계가 소중하다는 식의 자기 위안으로 회피하지 말고 열심히 스펙을 쌓으세요.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시작하세요.
절약은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재테크예요. 투자는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만약 실패하면 관계가 악화되지만 절약은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가 이렇게 절약하는 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예요. 사실 천만 원은 있으나 없으나 똑같습니다. 없어도 돼요. 하지만 절약 습관이 생기면 천만 원이 2천만 원 되고 2천만 원이 3천만 원 되고 1억 원 되는건 금방이에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2017년 EBS 특별 기획 「호모이코노미쿠스」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어 화제가 되었던 다큐멘터리를 글로 옮긴 '6개월에 천만원 모으기'입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6개월간 천만원을 모으기 위해 모인 지원자 8명과 재테크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3명의 멘토의 생활 밀착형 저축 사례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직업과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멘토로 나온 세분으로는 다음의 '짠돌이 카페'의 카페지기이자 두권의 책을 내고 오랜 절약을 통해 부자가 되신 이대표님, 경제 전문기자 출신으로 '결혼보다 월세', '빌딩 부자들' 등 여러 책으로 2030 여성들의 재테크 여왕이 되신 성선화님,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에서 성공한 투자가로 변신한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에 간다'의 저자인 김유라님 입니다. 이 세분이 조언하는 내용과 트레이닝 방법은 각자의 스타일마다 다른데요, 그 내용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한 명씩 멘티의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마다 멘토들의 팁을 수록한 페이지는 유용한 정보로 가득 차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8명의 스토리를 읽다 보면 젊을 때의 나와 닮았고, 나와 함께 쇼핑하며 놀던 단짝 친구같기도, 아이들을 위해서 이 정도는 쓸수 있어라고 생각하던 어제의 내가 떠올라 감정이입이 잘 되었습니다. 특히 주부들로 팀을 꾸린 김유라 멘토님의 파트3는 가장 결과가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요, 자신 하나만 건사하면 되는 다른 팀들에 비해 챙겨야 할 가족들이 있는 주부들은 빠듯한 생활에서 천만원이란 금액을 어떻게 모아나갈까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절제를 넘어 재취업과 자기 계발을 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큰 자극제가 되었고 육아와 살림에 적용할 만한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미션 수행 전엔 저축액 없이 소득만큼 지출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는데요, 마지막 장엔 그들이 저축한 금액과 느낀점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녀들은 처절한 6개월을 보냈지만, 천만원이라는 액수보다 더 큰 희망과 경제 관념을 얻었다고 입 모아 말합니다.
사실 위에 소개해드린 두 권보다는 출간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호모이코노미쿠스 시즌2」까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두개의 영상으로 접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책 보기 힘든 분들이라면 영상으로라도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멘토님들의 책을 찾아서 읽는다면 재테크 지식도 쑥쑥 자라겠죠?
작은 파동이 삶의 변화를 일으킨다라는 말처럼 저 또한 대출 원리금으로 인한 위기 의식으로 불안하던 때에 우연히 보게된 책 한권으로 금융 문맹에 대해 반성하고 경제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자되기를 마음 먹고 첫 단계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자극제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얻었던 책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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