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축적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p.380
이 책은 아버지인 토머스 스탠리 박사가 1996년에 20년간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의 부자들을 연구한 책<이웃집 백만장자> 출간 이후 또다시 20년이 흘러 그 부자들의 주요 행동 특성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부의 방식을 고찰하기 위해 2016년 아들 세라 스탠리 펠로가 아버지의 연구와 저작을 이어 엮은 책입니다. 이미 베스트셀러이지만 유명 유투버 너나위님이 추천하며 더 관심을 받고 있죠.
총 40년간 수천명의 부자들을 만나면서 찾아낸 행동, 습관, 생활양식은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문제에 좌우되지도 않았다는 걸 연구를 통해 입증한 게 놀라웠는데요. 한편으론 뻔한 부의 공식 일지 몰라도 자신이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고 바로 잡아주기에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1. 본것
"소득은 오늘 집으로 가져오는 돈이지만 재산은 내일 그리고 다음 날, 그다음 날 갖게 되는 것이다. 소득이 곧 재산은 아니다." - p.31
저자는 수많은 부자 데이터를 통해 소득과 재산은 별개임을 명확히 합니다. 부에 관한 다른 책에서도 가짜 부자에 대해 설명하곤 했지만 이렇게 수천 명의 진짜 부자들을 분석하여 입증한 것으론 이 책이 유일한데요.
마침 이 책을 읽는 동안 블랙프라이데이로 여러 쇼핑몰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몇 가지 물건을 결제한 뒤에 이 책을 펼친 저는 점점 불편해졌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소유한 것들에 감명을 받지는 않는다. 그들이 성취한 것에 감명을 받는다. 항상 네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돈을 좇아다니지는 마라. 네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 p.49
이 구절에서 결국 결제 취소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다음 제 소비 행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유일한 수입인 급여를 물건으로 소모하는 데에 급급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이대론 안 되겠다 각성하게 되었고,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여 현명하게 소비하는 기술을 이 책에 등장한 부자로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성취를 통해 행복까지 이를 수 있는 그들의 가치관에 깊게 감명받았습니다.
"재산 형성에 중요한 요소는 높은 소득보다는 부에 대한 갈망, 절제력, 지적 능력이다."
재산은 높은 소득이 아닌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부터 형성된다는 사실은 반가운 반면 마음이 쓰리기까지 했습니다.
이제라도 40년간 연구한 부의 법칙을 며칠 만에 책 한 권으로 배울 수 있어 이미 책의 덕을 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조금이라도 저축을 늘리고자 발버둥 쳤던 저 자신에게 긍정적인 마인드와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해 나가도록 길을 터준 책이자 주변의 소비생활에 위축되는 마음이 들 때마다 꺼내보기 좋을 책입니다.
2. 깨달은 것
"부는 돈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찾아온다. 돈에 대한 존중은 절제하며 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포함된다.
연간 소비 항목에 대해 예산을 세우거나 결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돈을 중시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처럼 소득명세서상 부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 - p.118
자손의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는 결핍이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특히 부모가 돈을 대하는 행동과 자녀에 대한 지지가 미래 아이의 경제적 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점에 있어서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남편을 보면 돈 쓰는 일에 무관심하다 싶을 정도로 구두쇠인데 검소하고 돈 관리에 철저했던 어머니로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한 태도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남편은 우리 가정의 재정적 설계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준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교육은 부의 축적을 위한 기본 요건이지만 부를 보장해주지 않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으로 볼 수 있다. 대학 졸업장은 보수가 좋은 첫 직장을 얻게 해주긴 하지만 부의 축적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 p.240
교육비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큰 아이 친구 엄마들이 입학설명회부터 교과 특강 등록까지 매우 바빠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흔들리는 마음이 컸기에 그 불안을 잠재우고자 이 문장이 눈에 뜨였을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길 부와 지능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고, 평균 이상의 소득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리한 가정환경과 함께 긍정적인 핵심 자기 평가(=자신의 가치에 대한 믿음과 효능감, 통제력에 대한 믿음 등 전반적인 심리적 특성)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엄마가 아이를 힘들고 괴롭게 공부시키면 장기적으로 소득과 순재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로 받아들였고, 아이의 성적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높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부모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3. 적용할 것
"부자 같은 겉모습이 아니라 부자가 되어가는 여정에서 행복을 얻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삶을 통제하고 소비에 통제당하지 않는 데서 끊임없이 기쁨을 경험하도록 해라." - p.383
이 책은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저에게 저축과 절약의 욕구를 마구 자극했습니다. 지난 책 '보도 섀퍼의 돈'을 통해 2배 저금 계획을 짰었는데 그걸 출력해서 집안 곳곳에 붙여놓고 나니 물건을 사는 것에서 얻는 만족감과는 다른 성취욕구가 생겨났어요. 그래서 이번 달에는 계획한 예금과 적금 가입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 가지, 이번 달 가계부 정산을 통해 예산과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12월 예산에 현실적으로 적용할 예정이에요.
결론적으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꾸준히 부자의 마인드로 행동습관을 개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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