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투자를 위한 독서모임-월급쟁이 부자들 10월 돈독모 후기

지난 수요일, 생애 첫 독서모임을 참여했어요.
오늘은 떨렸던 그때의 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

---

 

모임 신청을 하기까지

여태껏 혼자 공부해도 잘할 수 있어..!란 자의식에 갇혀있다가 서평을 써도 매번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저를 발견하곤 함께하는 독서로 바꿔야겠다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이미 유튜브로 '월급쟁이 부자들' 채널을 꾸준히 구독했었기에 언젠간 월부 독서모임에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답니다. 마침 선정도서도 (혼자라면 언제 읽을지 모를) 제가 읽지 않은 '역행자'여서 신청일 알람을 맞춰놓고 하루하루 기다렸지요. (월부 '돈 버는 독서모임'과정은 투자 심화반-리더/멘토, 도서 심화반-리더/멘토 이렇게 4개로 나뉘어요.)
그런데 신청일날 친구와 약속이 잡혔고, 신청 알람이 울리는데도 이야기하느라 아무 생각 없이 꺼버렸....ㅠㅠ
뒤늦게 신청하려보니 투자 심화반만 남아있었어요. 쌩초보로써 괜찮을까 걱정되었지만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되는 마음이 더 컸답니다. 그렇게 스타트를 월부에서 끊게 되죠.

독서모임 준비

직장인의 재테크 학교라는 명성답게 월부의 관리 시스템은 최고였어요.
모임까지 약 2주의 시간 동안 서평 올리기-인적사항 작성-참여 확정 안내-OT영상 및 발제문/조편성 확인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거의 매일 잊지 않게 문자로 안내해주더라고요~. 절대 허투루 할 수가 없는 곳이라는 생각에 기대만큼 긴장감도 커져갔습니다.

독서모임 진행

모임 멤버는 리더 1명에 조원 8명으로 구성, 책에 대한 소감이나 인상 깊은 구절을 나누는 공통 주제 1개와 필수 논의 주제 3개, 선택 주제 1개에 대해 토론하는 걸로 진행되었습니다. 미리 발제문을 확인한 터라 이야기 나눌 내용을 문서로 준비해놨었는데, 막상 구성원들을 보니 부동산 정규수업을 꾸준히 듣고 계신 데다 투자 경험도 있으셔서 부린이인 제가 나눌 이야기들이 사라지더라고요. ㅎㅎㅎ 그리고 목소리는 왜 그렇게도 떨리던지 ㅠㅠ 제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를 만큼 긴장해서 짧은 이야기들이 더 짧아졌어요.....ㅠㅠ

그래서 열심히 듣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낯설고 생소한 이야기들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대부분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투자 공부를 하는 분들로, 꾸준히 수업을 듣고 임장을 다녀오고 보고서를 써내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기 계발서의 주인공들이 눈앞에 있는 듯 신기했고 모든 분들의 사연을 공감하며 딱 필요한 조언을 건네시는 리더님의 모습을 보고 투자자로서 깊은 내공이 느껴졌어요.

돈독모를 통해 배운 점

▶ 자의식 해체 - 질투하는 마음 또는 경쟁심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 방법?

제대로 방향 설정을 하여 목표로 잡은 나의 길을 가자. 스스로 행동하며 몰두하다 보면 질투할 겨를이 없음.

 

▶ 실패와 시행착오 - 투자 경험 중 난관을 통해 배웠던 점?

투자 결정에 있어서 손익을 정확히 수치화하여 따지고,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을 따라 해 볼 것.

 

▶ 환경의 힘 - 정체성 변화를 위해 환경 세팅을 한 경험?

독서모임 자체가 환경 세팅이 됨. 월부는 경쟁이 아닌 노후준비를 위해 모인 선한 집단으로 좋은 환경이 되어줄 것.

조장을 맡으면서 강의를 달달 외워 알려주었고 그러면서 본인도 몰랐던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의 발판이 됨.

 

▶ 오목 이론 - 장기적인 수를 위한 방안?

독서/강의/임장/투자/운동으로 체력을 챙기고 투자를 즐기면서 길게 할 것.

리더님은 투자 시간으로 400시간을 썼다고 밝히시며 자신이 달성한 부분을 수치화하여 점검해보길 추천.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때 저에게 조언해주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라는 말씀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가족이 나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어요.
3시간 반 동안 저의 첫 독서모임을 위해 배려해준 우리 가족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준 포인트였고, 책 한 권으로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확실한 목표뿐만 아니라 본인의 원칙과 실행 안에서 나온다는 걸 다시금 느꼈네요.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면 나는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
- 「역행자」 p.107

모임에서도 말했다시피 저에겐 돈독모 참여 자체가 큰 환경 변화였어요.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자극과 배움과 지혜를 얻고 이날 완전 뻗었지만요. ㅎㅎㅎ 당분간은 독서모임이라는 환경 안에서 저를 놓아두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저같이 경제/경영 독서모임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 포스팅에선 모임 정보를 정리해서 올릴게요. 그럼 또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