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게임 소액결제,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경험하다

명의도용 게임 소액결제,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경험하다

나는 몇 달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내 명의로 내가 모르는 게임에서 수십만 원이 결제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명의도용

어느 날, 휴대폰 요금 명세서를 확인하다가 눈을 의심했다. 평소보다 요금이 몇 배나 높았다. 자세히 보니 내가 사용한 적 없는 게임에서 수십만 원이 결제되어 있었다. 나는 평소에 모바일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더 이상했다.

혹시 가족이 결제한 건 아닐까 싶어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이상해서 게임사를 찾아보니 내 명의로 가입된 계정이 존재했고, 해당 계정에서 여러 차례 결제가 이루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누군가 내 명의를 도용해 게임 계정을 만든 뒤,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해 결제를 한 것이었다.

게임사와 통신사의 책임 회피

당연히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사와 통신사에 문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당 그 자체였다.

게임사: “저희 측에서는 정상적인 결제로 확인됩니다.”
통신사: “결제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취소가 어렵습니다.”

나는 분명 결제한 적이 없고, 게임 계정조차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두 회사 모두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내 명의가 도용되었는데도, 나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다.

게임사는 계정 생성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었고, 심지어 결제도 별다른 본인 인증 없이 이루어졌다. 그런데도 “정상적인 결제”라는 말만 반복했다.

통신사도 마찬가지였다. 소액결제는 원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지만, 이처럼 명의도용 사고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보호 장치가 없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직접 고객센터에 여러 번 항의한 끝에 그제야 일부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었다.

기업의 무책임한 윤리적 문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건 게임사와 통신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결국 피해자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게임사는 무분별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사고가 터지면 책임을 회피한다.

  • 명의도용 방지를 위한 본인 인증 절차가 허술하다.
  • 결제 과정에서 추가 인증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 고객이 피해를 입어도 “우리는 정상적인 결제만 처리한다”며 나몰라라 한다.

통신사는 소액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보안 강화에는 소극적이다.

  • 본인 인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제도 승인된다.
  • 고객이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해도, 피해 입증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긴다.
  • 문제를 해결하려면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문제는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피해자 모임을 찾아보면, 명의도용으로 게임 소액결제를 당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게임사나 통신사는 이런 사건이 반복돼도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다.

결국, 이 모든 피해는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된다.

결론: 기업 윤리의 부재,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내가 직접 겪어보니 알겠다. 게임사와 통신사는 고객 보호보다 수익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었다. 소액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철저히 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명의도용 문제는 단순한 개인 피해가 아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발생한 문제라면, 기업이 마땅히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피해자가 스스로 싸우고,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나는 이 일을 통해 한 가지를 배웠다. 소액결제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게임사와 통신사는 더 이상 책임 회피가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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