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빚에 휴대폰 요금도 미납, 3만여명 채무조정 방법
최근 몇 년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대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휴대폰 요금까지 연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채무조정 제도를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약 3만 명이 이 제도를 통해 빚을 조정받았다고 한다.

채무조정이란 일정 기간 동안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채무자들에게 이자 감면이나 원금 조정, 상환 유예 등의 방안을 제공하는 제도다. 대표적으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나 법원의 개인회생, 개인파산 절차 등이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기존 대출이나 통신비 연체로 인해 부담이 커진 사람들도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과 ‘개인워크아웃’ 제도다. 프리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30일 이상 90일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이자를 낮추거나 일정 기간 동안 상환을 유예해준다. 반면, 개인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며, 원금 감면까지 가능해 보다 근본적인 재정 회복을 지원한다.
휴대폰 요금 연체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통신비가 연체되면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다른 금융거래에서도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무조정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통신비 상환을 유예하거나 분할 납부할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채무조정을 신청한다고 해서 모든 부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정된 조건에 따라 꾸준히 상환해야 하며, 향후 신용거래에도 일정 부분 제한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대출과 휴대폰 요금 연체로 인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작정 버티기보다는 채무조정 같은 제도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채무조정은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제도가 아니라, 채무자들이 다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부채 문제를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채무조정 제도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