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소액결제 ‘나중에 결제’ 시스템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

휴대폰 소액결제 ‘나중에 결제’ 시스템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

현대 사회에서 소비는 점점 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나중에 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당장의 부담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결제

1. 무분별한 소비 증가

‘나중에 결제’ 시스템은 마치 돈이 없어도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단순한 결제 유예일 뿐, 결국 갚아야 할 돈이다. 소비자들은 당장의 부담이 줄어든 것처럼 착각하여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계 경제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이나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더욱 쉽게 이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금융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2. 개인의 신용도 악화

소액결제 후불 시스템은 신용카드처럼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처음에는 소액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일정 금액 이상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개인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향후 대출이나 금융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청년층과 사회 초년생들은 신용 관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3. 금융사 및 플랫폼의 무책임한 유도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나 결제 플랫폼들은 소비자에게 ‘쉽고 부담 없는 결제’라는 장점만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연체 시 높은 이자율과 연체료가 숨어 있다. 또한, 이용자의 신용 상태를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남발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소비자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부채 증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4. 금융 취약 계층의 악순환 심화

‘나중에 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려운 금융 취약 계층에게도 접근성이 높다. 처음에는 소액이지만, 이들이 점점 후불 결제에 의존하게 되면 기존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결국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사회적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5. 소비자 보호 제도의 미비

신용카드는 법적으로 일정 부분 소비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BNPL 시스템은 아직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연체 시 과도한 이자율 부과, 불투명한 계약 조건, 강압적인 채권 추심 등의 문제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위험이 크다.

결론

‘나중에 결제’ 시스템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인의 재정 악화, 신용도 하락, 사회적 부채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기관과 기업은 책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정부는 적절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소비자들 스스로가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충동적인 소비를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의 편리함이 미래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소비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고한 기사 링크

30만원도 못갚는 사람들…경기침체에 소액 후불결제 연체 늘었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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